2010. 1. 31. 18:59
헬쓰장..자전거에 앉아 열씨미 패달을 돌리고 있는데
아까 부터 옆자리 앉은 아저씨...자꾸 말을 걸듯 말듯한다.
먼저 인사를 하니...술술술 나오는데
he : 마누라가 술먹지 말라구 6개월치를 끊어왔지 머에요..그래서 ㅎㅎ
i : 예..꾸준히 하시면 좋아요..
he : 산은 좀 타는데..술안먹을라구 하는거에요..
i : 예..이거 꾸준히 하시면 산행에도 도움이 많이 되세요..
물어보지 않은 애기를 자꾸 하는 올해 쉰둘이라는 남자분.. 같은 또래가 거의 없어 심심했나봐...이런애기 저런애기를 한참 하다
he : 제가 당이좀있어요...술을 워낙 많이 먹어서... 아직 혈압은 없으시죠?
i : 네?..아 네 아직은...
he : 연세가...?
i : 네 올해 마흔 둘이에요..
he : 예.. 슬그머니 자전거에서 내려간다...
거울을 유심히 처다봤는데...나보고 30대 후반이란 인간은 도데체 뭐야? 희롱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