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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7 마포 종점
  2. 2010.02.02 대사리,올갱이 혹은 고디 1
  3. 2010.01.31 아직 혈압은 없으시죠?
  4. 2010.01.29 세월


이산이 선덕여왕만큼이나 나갈때...

나는 월,화 이산 펜이고...마누라는 수,목 뉴하트 펜이었죠.

그 최강국의 강력한 카리스마에 넋을 놓고산았습니다.

이 작가놈들이 왼 있지도 않은 의사를 만들어내가지구.....

암튼...화요일인가 깜빡하고 이산을 놓치고 홈플러스에서 집앞에 오면서

"아 오늘 이산하는 날이지....끝났겠네?" 하니까

"녀석 괜찮아 내겐 낼하고 모레 뉴하트가 있단다..."

나이도 어린게 하루가 다르게 머리위에 올라갈라구러니 .....

암튼... 뉴하트에....남자주인공 지성이...여자주인공 한테 PDA폰으로

노랠불러주는 장면이나와요..

나중엔 폰이 께저서 수리하는데 마침 그걸 연적인.. 갸 누구야 좀 해려보이는애..

갸가 듣게되요... 참 극본하곤 유치빤스부르스더구만....

바로 그장면....노래를 불러주는 장면에서...마눌이 한숨을 쉬면서...

나는 누가 저런거 안해주나? 이러더라구요...

참 기가막혀서...머 그게 일이야? 마누라 폰을 쥐어주면서...

그게 일이야? 하고 안방으로들어가서 전화를 걸었죠....

그래 노랠불러줬지않았겠어요?

밤 깊은 마포종점 갈 곳 없는 밤 전차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곳 없는 나도 섰다 ................................................................


한소절 다 부르고 거실에 나왔더니...

마누라 거실바닥에서 떼굴떼굴 굴르더라구요...,.

앞으로 요거좀 계속 써먹어야겠어..... 등산장비 개비하느라 카드긁은거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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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기tm


다슬기를 전라도에서는 대사리라고 한다.

충청도선 올갱이라고 하고 경상도에서는 고디라고 한다.

부추...이 부추를 충청도에서는 졸이라고 하고 전라도에서는 솔이라고 한다.

경상도에서는 정구지라고 하지

우리가 뭔가의 특색....지역색이라든가...향토색이라든가...

어떤 고유한 성질이라는게(이것은 비단 지역뿐아니라 사람, 조직....모든걸 통틀어서 그렇다)

꼭 그지역에서만 나는 어떤것에서 부터 발현된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가장 일반적이고

파퓰러한것에서부터 발현된다는 사실.....

이것은 놀라운 일이다. 왜 그럴까? 특색, 특징이란 결코 정체된 쏘스로부터 생길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빠르게 진행되거나 움직이는 어떤것에서만...그 개성이 나타날수있다는 사실....

이것은 꽤나 재미있는 현상이고 주목할만한 하다. 그래서 이른바 개성이라고 하는것...

고유함이라는것이 절대로 정체된 상황에서는 생겨날 수가 없다는 사실

가장 고립되보이는 이 요소가 절대 고립속에서는 생겨날 수가...

혹 생겨나더라도 오래지속할수가 없다는것이지 "머 답다" 혹은 "머 스럽다"는 것은

항상 열려있는 생각에서....... 빠른속도로 흐르는 물이 멋진 계곡을 만드는것과 같다.

완만하고 정체된 물이 나름 개성인거 같지만....

그것은 정체를 그럴싸하게 포장한것에 다름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자신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어쩐 요소에대해 귀찮아 하지말아야한다.

감사하고 받아들이는데 주저함이 없어야한다. 아니면 뱉어내도 되니까......

적응하려 애쓰되 물들지 말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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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기tm



헬쓰장..자전거에 앉아 열씨미 패달을 돌리고 있는데

아까 부터 옆자리 앉은 아저씨...자꾸 말을 걸듯 말듯한다.

먼저 인사를 하니...술술술 나오는데

he : 마누라가 술먹지 말라구 6개월치를 끊어왔지 머에요..그래서 ㅎㅎ

i : 예..꾸준히 하시면 좋아요..

he : 산은 좀 타는데..술안먹을라구 하는거에요..

i : 예..이거 꾸준히 하시면 산행에도 도움이 많이 되세요..

물어보지 않은 애기를 자꾸 하는 올해 쉰둘이라는 남자분.. 같은 또래가 거의 없어 심심했나봐...이런애기 저런애기를 한참 하다

he : 제가 당이좀있어요...술을 워낙 많이 먹어서... 아직 혈압은 없으시죠?

i : 네?..아 네 아직은...

he : 연세가...?

i : 네 올해 마흔 둘이에요..

he : 예.. 슬그머니 자전거에서 내려간다...

거울을 유심히 처다봤는데...나보고 30대 후반이란 인간은 도데체 뭐야? 희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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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기tm
2010. 1. 29. 14:13
일요일 집안친척 결혼식이 있었다.

내가 20대 초반에 초등학생이던애가 다 큰처녀가 되 결혼을 한다니 내눈이 의심이 가더라구 ㅎㅎㅎ

세월은 나를 통해서보다 남을 통해서 훨씬 더 잘 느끼는 거 같아 세월뿐아니라.....

이른바 차이라는것의 모든 종류가 그래... 차이라든가 다름이라든가 편차라든가...

이런것들은 나스스로를 돌아봄으로써 자각하는게 아니라 (물론 이런사람이 있겠지만 정말 독한것들이지 ㅎㅎㅎ)

멀리떨어져있는 간격을 볼때..더 분명해진다는 생각이야...

자신을 스스로 가둬두지말고 자꾸 노출을 시켜야만 간격을 알수있다는....그래서 분명해진다는...

일요일 하루가 분명해졌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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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라기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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