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쓰장..자전거에 앉아 열씨미 패달을 돌리고 있는데

아까 부터 옆자리 앉은 아저씨...자꾸 말을 걸듯 말듯한다.

먼저 인사를 하니...술술술 나오는데

he : 마누라가 술먹지 말라구 6개월치를 끊어왔지 머에요..그래서 ㅎㅎ

i : 예..꾸준히 하시면 좋아요..

he : 산은 좀 타는데..술안먹을라구 하는거에요..

i : 예..이거 꾸준히 하시면 산행에도 도움이 많이 되세요..

물어보지 않은 애기를 자꾸 하는 올해 쉰둘이라는 남자분.. 같은 또래가 거의 없어 심심했나봐...이런애기 저런애기를 한참 하다

he : 제가 당이좀있어요...술을 워낙 많이 먹어서... 아직 혈압은 없으시죠?

i : 네?..아 네 아직은...

he : 연세가...?

i : 네 올해 마흔 둘이에요..

he : 예.. 슬그머니 자전거에서 내려간다...

거울을 유심히 처다봤는데...나보고 30대 후반이란 인간은 도데체 뭐야? 희롱이야?...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포 종점  (0) 2010.02.17
대사리,올갱이 혹은 고디  (1) 2010.02.02
세월  (0) 2010.01.29
스피닝  (0) 2010.01.29
자신이 잘 하는것  (0) 2010.01.28
Posted by 라기tm
충무로 인쇄골목에 진짜 코딱지 만한 영덕회집이 있다.
옮기기전 바로 길건너 앞집에 충무칼국수집이 있었다.
추운날 줄서 기다릴수 없어 묘수를 찾은게 텅빈 칼국수집에서 칼국수와 과메기를 바로 앞집에서 공수해다 먹는것이었다.



바닷바람에 잘 말린 과메기....씹는순간 담백하고 진한 풍미가 느껴진다.

막걸리 식초로 만든 초장....이초장이 또 예술..시다고만 할수없고 먼가 오묘한 맛이..


이런걸 싸서 먹는다...


좌메기 우이슬..이제 먹을 준비가 된것이다.


콩나물국...음주해장을 한꺼번에 ㅎㅎㅎ..시큼한 막걸리초장맛을 중화시켜준다. 음식자체도 좋지만 전체적으로 입에들어가는 순서또한 중요함...맛집이란 이런걸 자연스럽게 맞춰진집이다 개별 아이템만 훌륭해선 되는게 아니고...


  푸짐하고 담백한 칼국수...과메기랑 같이 먹어도 전혀 느끼하지않고 ...


주인이 바꼈나? 맛이 다르더군...마늘을 듬뿍넣었는데..너무 들어갔어
맛있는거 먹을때 가장 진지해지는 모습 ----- 해탈의 경지

 서울특별시 중구 서소문동 53-1
02-774-9110


'맛있는 음식/여행/산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말 에버랜드  (0) 2010.01.28
바베큐...  (0) 2010.01.28
Posted by 라기tm
2010. 1. 29. 14:13
일요일 집안친척 결혼식이 있었다.

내가 20대 초반에 초등학생이던애가 다 큰처녀가 되 결혼을 한다니 내눈이 의심이 가더라구 ㅎㅎㅎ

세월은 나를 통해서보다 남을 통해서 훨씬 더 잘 느끼는 거 같아 세월뿐아니라.....

이른바 차이라는것의 모든 종류가 그래... 차이라든가 다름이라든가 편차라든가...

이런것들은 나스스로를 돌아봄으로써 자각하는게 아니라 (물론 이런사람이 있겠지만 정말 독한것들이지 ㅎㅎㅎ)

멀리떨어져있는 간격을 볼때..더 분명해진다는 생각이야...

자신을 스스로 가둬두지말고 자꾸 노출을 시켜야만 간격을 알수있다는....그래서 분명해진다는...

일요일 하루가 분명해졌지 ㅎㅎ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사리,올갱이 혹은 고디  (1) 2010.02.02
아직 혈압은 없으시죠?  (0) 2010.01.31
스피닝  (0) 2010.01.29
자신이 잘 하는것  (0) 2010.01.28
일간스포츠 기사  (0) 2010.01.28
Posted by 라기tm
2010. 1. 29. 14:10
헬쓰장에 가면 자전거 처럼 생긴거 있지...

이걸 스피닝이라구해...아는사람은 알겠지 근데 이게 운동량이 장난이 아니란 사실....

첨에 런닝머신을 하려고 기다리는데 코치가 이거 해보시죠 하는거야....

머 자전거야 어렸을때부터 타던거니 머 있겠어 하는데 어느날인가...

몸이 제대로 만들어진 두 처자가...자전거 위에서 발광을 하는데...

음악에 맞춰서...땀이 흠뻑졎었더라구....똑같은시간 마라톤을 하는거 보다 훨씬 운동량이 많아....

물론 관절은 덜 상하지....그렇게 그녀들을 조금씩 눈치보며 따라하다가 어느날인가 간만에 산엘 갔지 않았겠어?.....

산행스피드가 몰라보게 달라진거야....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만큼.... 왕년에 좀 긴다 난다 하는 분들이...

깜짝 놀라는거지... 자낸 오래쉬었는데 컨디션이 더 좋아진거 같네..... 그러게요..라기오빠 너무 멋져요...머 등등...

몸무게는 별로 줄진 않았는데....뱃살은 많이 빠진거 같아 우선 배 좌우측에...웅덩이 같은것이 생기더니..

배꼽을 중심으로 1자 골이 생겨.. 하체는 그렇게 하고...밴치프레쓰를 20키로 3셋트 20회....

그걸 두번...누워서 다리들기..20회를 3셋트...

그리고 나서 라면이나 맥주를 마시지...자주는 아니지만.... 내가 지금 먼애기를 하는지.....

아뭏든....운동을 할 생각이있는 사람이라면..요거 강추다 이거지....

'세상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직 혈압은 없으시죠?  (0) 2010.01.31
세월  (0) 2010.01.29
자신이 잘 하는것  (0) 2010.01.28
일간스포츠 기사  (0) 2010.01.28
어제밤에 생긴일  (0) 2010.01.28
Posted by 라기tm
이전버튼 1 2 3 4 이전버튼